남경필 ‘사드 평택 배치 찬성’ 발언에 발칵 뒤집어진 평택 시민들 “망발 철회하라”

남경필 ‘사드 평택 배치 찬성’ 발언에 발칵 뒤집어진 평택 시민들 “망발 철회하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7-12 15:18
수정 2016-07-12 15: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울신문 DB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울신문 DB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평택 배치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평택시민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남 지사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국가가 (사드 배치 지역 결정에 대해) 국민과 제대로 소통을 해야 하고, 왜 여기로 결정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결정을 정부가 하고 국민께 제대로 설명을 한다면 그것은 어느 지역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미 사드 배치 지역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아쉽다.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함께 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사드가 배치되면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 분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같은 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제차 밝혔다.

그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찬성한다”고 밝힌 뒤 평택 배치에 대해 “대한민국 어디엔가는 배치가 필요하다. 어디가 됐든 간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이날 발언은 사드 배치 가능성을 놓고 평택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지역 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드배치반대 평택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남경필 지사의 사드 배치 찬성입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사드 평택 배치 망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책위원회는 “경기지사가 자기 도민들의 투쟁에 침을 뱉는 망발을 하고 있다”면서 “사드유치 찬성 발언이 얼마나 위험한 발언이고 평택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인지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경기도당도 남 지사의 발언을 규탄하는 논평을 냈다.

정의당 도당은 “남 지사의 주장은 정부의 면피성 해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한 것일 뿐 어느 하나도 도민과 국민이 납득할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