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폐막 다음날에도 난항…‘남중국해·북핵’ 진통

ARF 의장성명, 폐막 다음날에도 난항…‘남중국해·북핵’ 진통

입력 2016-07-27 17:28
수정 2016-07-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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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국 라오스, 의견취합 중…“입장차 수렴에 고민될 것”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채택을 위한 협상이 회의 폐막 다음날인 27일에도 남중국해와 북핵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국인 라오스는 27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ARF 의장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의장국 주도하에 의장성명 성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언제 발표될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원국들은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는 여러 회원국의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만들고 회람한 뒤 다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국들은 ARF 당일인 26일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로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져 ARF 의장성명 조율에도 진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조항과 관련해서도 한 소식통은 “북핵 문제는 항상 난항을 빚어 왔다”며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한미의 반대로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입장이 간접적 방식으로라도 의장성명에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중국해, 북핵 등을 포함해 입장들이 다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장국이 한마디로 표현하는 데 고민이 될 것”이라며 “라오스 정부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듣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F 회의는 폐막했지만, 각국의 고위관리회의(SOM) 대표 일부가 라오스에 남아 문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F뿐만 아니라 같은 날 발표된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도 아직 채택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2014년 미얀마,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당시에도 폐막 후 나흘이 걸려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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