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새누리가 20% 지지 따겠다는 것은 환상”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1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최근 안철수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취한 데 대해 “너무 성급하게 입장을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념 논쟁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된다. 국가의 미래에 파급효과가 큰 사안이므로 반드시 국회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안 전 대표의 선전은 4년 전 총선과 대선에서 1번을 찍었던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대거 기호 3번을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그런 분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배치 결정이 성급했고 국민적 동의를 구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과연 안보·국방 문제에 대해 이렇게 선을 긋듯이 분명하게 반대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으냐는 여론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호남 출신이라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대승한 국민의당이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긴장할 필요는 전혀 없다. 대선에서는 호남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20% 지지를 따겠다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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