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31 23:18
수정 2016-09-0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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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묘역서 눈물 흘려… 권양숙 여사 “정권 교체해 달라”

오늘부터 1박 2일간 광주 방문
당 대변인에 금태섭·박경미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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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부터 송현섭·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신창현 당 대표 비서실장, 양향자 최고위원. 김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부터 송현섭·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신창현 당 대표 비서실장, 양향자 최고위원.
김해 연합뉴스
3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눈가는 내내 젖어 있었다.

지도부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추 대표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희망을 준 기억이 뚜렷하다”면서 “지지세력을 통합해 민생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도록 정권 교체를 해내겠다. 힘을 주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귀가 새겨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며 손수건을 꼭 쥔 채 눈시울을 붉혔다. 방명록에 “이제 온전히 하나 되어 민생을 위한 정권 교체를 해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힘주십시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추 대표는 “민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오랜만에 이렇게 웃어 본다. 노 전 대통령과 추 대표가 늘 공부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게 닮았다”면서 “모든 능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 정권 교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2002년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에 나가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애썼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 앞에서 “우리에게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할 만큼 그를 아꼈다. 하지만 훗날 탄핵에 참여했다가 사죄의 ‘3보 1배’를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당선됐다. ‘탄핵의 주역’이란 꼬리표를 이젠 떼어 버린 셈이다. 추 대표는 1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에 초선의 금태섭(서울 강서갑), 박경미(비례대표) 의원을 임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9-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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