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이혜훈 사퇴론’…김무성·유승민 등판하나

거세진 ‘이혜훈 사퇴론’…김무성·유승민 등판하나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7-09-06 22:16
수정 2017-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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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기정사실…시기만 남아, 金·劉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바른정당 내 요구 목소리 커져…당지도부 오늘 대응방안 논의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분으로 번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과 함께 김무성·유승민 등판론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말미를 주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장고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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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6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마 본인께서 당과 본인을 위한 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는 기정사실이고, 시기와 방법만 남았다”면서 “유승민 의원이 내켜 하지 않아 하지만 (비대위 등판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도부가 이 대표 거취 문제를 포함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창당 주역이고 대주주인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김무성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 대표 체제를 흔들기 위한 통합·연대파의 준비된 기획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바른정당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상민 수원갑 당협위원장은 “누군가 흔들면 다 사라져야 하나.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려야 하나”라면서 “(금품수수 의혹은) 단순히 이 대표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바른정당에 대한 도전”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지난 3일 밤 유 의원은 ‘최고위가 끌어내리는 모양새가 아닌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나타난 이 대표는 “당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면서도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거취 논란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면 일부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9-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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