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정국’ 실종…여야 지도부 “휴가 없다”

’하한정국’ 실종…여야 지도부 “휴가 없다”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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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8월은 국회 일정이 줄어 이른바 ‘하한정국’으로 불리지만 올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여름휴가도 잊은 채 국회에 남아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등 대형 이슈가 줄줄이 진행 중인데다 여름철 ‘민생현장 챙기기’에도 여야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을 쉬게 할 수는 없다”며 “나도 공식적으로 휴가를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내가 국제회의 가운데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을 주관하고 있어 이것은 소화하려고 한다”며 “(휴가가 없는 만큼) 최고위원회의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휴가는 아예 포기하고 7~8월을 ‘새누리당 민생에 빠진 달’로 규정, 민생 현장 방문과 정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원내대표는 실제 오는 23일, 26일과 내달 6일, 9일 4차례에 걸쳐 직접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각각 ▲ 포털사업자 불공정 문제 ▲ 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 ▲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 여름철 에너지수급 대책 등 4개 분야를 점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직접 나서 일찌감치 “민주당은 올해 여름휴가가 없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와 민생 살피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매주 수요일 전국의 민생 현장을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민생 챙기기와 더불어 당 혁신 작업도 계속할 계획”이라며 “8월까지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한 지역 공청회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휴가 없이 국회에 남아 국정원 국정조사 등 현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 원내대표 측은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휴가를 갈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측도 “아직 휴가를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나 민생현장 방문 등에 의원들을 투입키로 하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하한기 활동계획 마련을 주문해 놓은 터라 지도부는 물론 의원들도 노골적으로 휴가를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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