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 사진촬영 위치·퇴장 동선 초단위 빈틈없는 시나리 오 준비

정상들 사진촬영 위치·퇴장 동선 초단위 빈틈없는 시나리 오 준비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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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회의 준비 상황

“정상회의의 모든 일정은 분초 단위로 짜여진 완벽한 시나리오 안에서 움직입니다. 이제 매일 밤새는 일만 남았네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영접과 숙소, 식사 등 전반적인 안살림을 준비하는 행사기획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음달 11~12일 정상들의 만남에서 인사하는 순서, 앉는 자리 및 기념사진 촬영 위치, 악수 후 퇴장하는 동선 등은 모두 정해진 틀 속에서 이뤄진다. 모든 것이 계획되고 그 내용은 사전에 각국 수행단에 통보된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G20 행사기획단은 호떡집에 불난 분위기다. 논의될 의제는 사실상 90% 이상 정해진 상태이지만 행사기획 쪽은 이제 기초공사가 끝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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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의준비 점검
MB, 회의준비 점검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1일 서울 삼청동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열린 정례보고에서 G20 회의에 쓰일 의자를 살펴보고 있다. 이 대통령 옆은 차례대로 G20 준비위 사공일 위원장과 손경식(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민간위원.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특급호텔 숙소 보안상 함구령

참가자 명단을 확정하고 비표를 나눠주는 일은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보안 상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다. 공무원부터 취재기자, 외교관까지 수만명에 이르는 모든 참가자의 신원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 어느 구역까지 통행이 가능한지 정해줘야 한다.

문제는 아직 전체 참가자의 명단을 넘긴 나라가 한곳도 없다는 점이다. 스페인과 베트남 등 초청국 5개국이 지난달 말에 확정되다 보니 참가신청 최종마감이 이달 말로 미뤄질 예정이다. G20 기획단 관계자는 “행사 열흘 전까지는 모든 시나리오가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4시간 내내 작업하는 일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의전은 공항부터다. G20는 1박2일의 짧은 행사지만 서울에 35명의 국가원수급이 들어온다. 하루동안 국내 공항엔 각국의 정상 특별기가 40∼50대 이상 오르내린다. 국가 정상의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기다리는 것도 결례로 통한다. 이를 막기 위해 G20 준비위는 공항 배치와 착륙시간 등을 비밀리에 조정 중이다. 이 역시 문제는 바쁜 정상들이 한국에 도착할 시간을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맛·멋 살린 메뉴 준비

각국 정상들은 서울시내 특1급 호텔 9~10곳에 나눠 묵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정상들은 의전이나 보안상 한 호텔에 2명 이상이 묵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서울시내 특1급 호텔이 18개뿐. 그렇다고 국가원수를 B급 호텔에 묵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부 국가원수의 동시숙박은 불가피하다. 이미 숙박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지만 어느 호텔에 어느 나라의 정상이 묵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업계에 함구령이 떨어졌다.

정상들 사이에 인기가 좋은 곳은 개최지인 코엑스와 가까운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이다. 하지만 신라호텔, 그랜드하얏트, 롯데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등 강북권 유명호텔도 좀처럼 모시기 어려운 귀빈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사 준비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일부 국가 정상들은 전담 요리사와 모든 식재료를 자국에서 공수하기도 한다. 공식적인 오·만찬 행사는 모두 3차례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 만찬은 밥을 먹으며 회의를 하는 만큼 소화도 잘되고 서빙이 회의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묵묵히 국민과 시민의 보편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생활체육지도자의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실을 들어보면 정당한 보상조차 이뤄지지 못한 일들이 많다”라고 강조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20년을 일해도 신입과 급여가 같아 생계유지가 어렵다”라는 호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도 4월을 기준으로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 3개 자치구는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호봉제를 시행하는 등 자체적으로 처우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울시도 기계적인 보조금 집행만으로 제 할 일 다했다고 자부할 게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혁파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환경이 지속해서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단일급 체계로 급여를 받는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는 직업 활동이 어떠한 유인도 자극도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하면서 “지금과 같은 급여 구조로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성과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10-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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