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세일즈외교] 美·中·日 각축장 아세안, 몸값 ‘금값’

[아세안 세일즈외교] 美·中·日 각축장 아세안, 몸값 ‘금값’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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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 네트워크로 中 견제…中, RCEP로 美 TPP 맞대응…日, 집단 자위권 등 지지 호소

박근혜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까닭은 이들을 향한 미국·일본·중국의 구애가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은 아세안과의 군사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 공군 태평양 작전사령관인 허버트 칼라일 대장은 워싱턴에서 “미 공군이 본토에서 운용 중인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에 순환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이 냉전 시절 유럽과 같은 미국의 외교·전략적 파트너가 된다는 의미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확보,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에서 아세안의 지지를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지난 1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를 다녀왔고, 5월에는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어 7월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찍고 왔다. 다음 달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까지 방문하면 연내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모두 방문하는 셈이다.

동남아를 자국의 앞마당으로 인식해 온 중국도 아세안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경제 통합 논의에서도 미·중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꾀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0-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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