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에 韓 목소리 높여야”

“남중국해 분쟁에 韓 목소리 높여야”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6-04 23:58
수정 2015-06-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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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美차관보, 입장 표명 요구…中 영유권 공세 맞서 동참 압박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영유권 갈등이 격화되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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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연합뉴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연합뉴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최한 한·미 전략대화 세미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 질서에서 주요 주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법치국가로서의 역할, 무역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또 국제 시스템에서 번창해 온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이번 영유권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한국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이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원칙과 법치를 위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미국,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당국자가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남중국해 갈등 국면에 미국이 일본과 함께 개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끌어들여 목소리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한 반면 다른 소식통은 “미국은 한·미·일뿐만 아니라 한·미·중 협력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이 선택의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아·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평화롭고 자유로운 항행의 보장은 필수적”이라며 “주요 해상교통로인 남중국에서 최근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6-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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