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수 대사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부임 1주년을 맞아 5일 베이징(北京) 한국 특파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2016.4.5 연합뉴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 대사는 베이징 대사관에 출근하면서 한겨레 기자를 만나, 중국의 경제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경제 제재,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언론을 보고 중국 언론이 퍼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증시에서 ‘중국 수혜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재계의 우려가 확산하는 데 대해서도 “정치와 경제는 분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김 대사도 중국이 정치·외교적 현안 때문에 경제적 보복에 나선 전례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분쟁이 격화된 2010년 이후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응 조처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 대사는 “(중국이) 일본과 필리핀에 대해 (제재를) 한 적이 있는데, 한-중 관계는 일본·필리핀과는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어떻게 다른지 물었으나, 그는 “(한-중은) 이십 몇 년 동안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왔다”고만 할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중국 외교부가 김 대사를 불러 따졌을 당시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묻자, 그는 “많이 (설명)했다. 그 설명을 나같이 전문적으로 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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