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기능직 공무원 채용사례금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14일 밤 구속돼 이 지역 지방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현직 군수로서 다져놓은 기반이 만만찮은 데다,선출직을 향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은 15일 소속 후보인 이 군수가 구속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파장을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청주지법에 도착한 이향래 보은군수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1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법에 도착했다.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을 받아 구속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군수마저 같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칫 당의 도덕성 논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 소속 도내 3명의 군수 중 2명이 뇌물사건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선진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실상 충북에서 당 입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라면서 “다만 두 사건 모두 개인비리인데다 궁지에 몰린 당 조직이 점차 결속력을 발휘하는 분위기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군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선진당 정상혁(69) 후보도 “군민에게 사죄하는 뜻에서 더욱 알찬 정책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라고 몸을 낮췄다.
한나라당은 내심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눈치다.
이 당 김수백(61) 후보 측은 “옥천·보은군수 사건을 통해 단체장의 청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됐다.”라면서 “유권자들이 두 차례 연속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미래연합 구연흥(69) 후보도 “배신감을 느낀 군민들의 표가 과연 어디로 가겠냐?”라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
관건은 ‘이용희당(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만큼 이 지역 맹주를 자처해온 이용희 의원의 역할이다.
올해 팔순으로 현역 최고령이면서도 선진당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두 군수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연일 지역구를 누비면서 흐트러진 전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대체 언제 이용희냐?”라면서 그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치인생 말년에 또 한 차례 위기상황에 내몰린 원로정치인이 두 군수 구속이라는 악재를 딛고 충북에서 선진당 교두보를 사수하고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현직 군수로서 다져놓은 기반이 만만찮은 데다,선출직을 향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은 15일 소속 후보인 이 군수가 구속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파장을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1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법에 도착했다.
청주지법에 도착한 이향래 보은군수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1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법에 도착했다.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1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법에 도착했다.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을 받아 구속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군수마저 같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칫 당의 도덕성 논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 소속 도내 3명의 군수 중 2명이 뇌물사건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선진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실상 충북에서 당 입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라면서 “다만 두 사건 모두 개인비리인데다 궁지에 몰린 당 조직이 점차 결속력을 발휘하는 분위기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군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선진당 정상혁(69) 후보도 “군민에게 사죄하는 뜻에서 더욱 알찬 정책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라고 몸을 낮췄다.
한나라당은 내심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눈치다.
이 당 김수백(61) 후보 측은 “옥천·보은군수 사건을 통해 단체장의 청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됐다.”라면서 “유권자들이 두 차례 연속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미래연합 구연흥(69) 후보도 “배신감을 느낀 군민들의 표가 과연 어디로 가겠냐?”라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
관건은 ‘이용희당(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만큼 이 지역 맹주를 자처해온 이용희 의원의 역할이다.
올해 팔순으로 현역 최고령이면서도 선진당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두 군수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연일 지역구를 누비면서 흐트러진 전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대체 언제 이용희냐?”라면서 그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치인생 말년에 또 한 차례 위기상황에 내몰린 원로정치인이 두 군수 구속이라는 악재를 딛고 충북에서 선진당 교두보를 사수하고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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