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안심리 커졌나

김정은, 불안심리 커졌나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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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사령부 장성 근접 경호… 주변 경계도 강화

북한군 최정예 부대인 ‘호위사령부’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한층 강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호위사령부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과 그 가족을 경호하는 부대다.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김 제1위원장 경호는 주로 영관급 젊은 장교들이 맡아 왔지만 지난 3월 이후부터는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추정되는 군 장성이 밀착 경호하고 있다. 실제 중장 계급장을 단 이 남성이 김 제1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서 있는 모습은 지난 3월 18일 평양 전국경공업대회, 4월 29일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지난달 30일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현지 지도 장면에서 세 차례 목격됐다.

부사령관급 장성에게 근접 경호를 맡길 정도로 김 제1위원장의 심리가 상당히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남성이 자주 포착된 지난 3~5월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연일 계속됐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다 군부대 시찰 등 외부 활동이 급증한 탓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낄 만한 대내적 요인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이 기간 대대적인 군부 재편을 단행했기 때문에 불만을 품은 군부의 ‘이상행동’을 우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검증된’ 최측근 인사들이 참석하는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근접 경호원들을 주위에 배치했을 정도로 경계를 강화했다. 경호원들의 무장도 권총에서 기관총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을 숨겨야 하는 경호원들을 지나치게 카메라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은 위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위협 세력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6-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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