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측 회담장은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통일각’은 이전에도 각종 남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1985년 8월 당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해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북쪽 지역에 설립됐으며, 지하 1층·지상 1층에 전체 면적 약 1500㎡ 규모다. 가장 최근에는 2007년 12월 5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이곳에서 열려 파주 문산~개성 봉동 구간의 화물열차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했다. 사망 전날 작성된 김일성 주석의 친필 서명을 새긴 ‘김일성 친필비’가 건물 앞에 세워져 있다. 통일각이란 이름은 김 위원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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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4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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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각은 판문점 남측 지역의 회담용 시설인 ‘평화의 집’과 기능적, 위치적 측면에서 대칭되는 곳으로, 두 건물을 번갈아 가며 회담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지난해 3월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한 이후 북한은 통일각을 비롯해 판문점 북측 지역 부속 건물에 대한 내부 정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통일각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7-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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