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시위 강도 높이는 北

무력시위 강도 높이는 北

입력 2014-07-15 00:00
수정 2014-07-1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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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성 DMZ 인근서 방사·해안포 100여발 발사

북한이 14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 전날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에서 20㎞ 떨어진 개성에서 스커드미사일 2발을 동해에 발사한 데 이어 위협 수위를 높이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포 사격은 북한군이 동해에서 실시한 대규모 사격 가운데 남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한 것이다. 남측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관광객들이 포탄 발사로 바다에 생긴 물기둥을 목격하기도 했다.

북한이 14일 강원 고성군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 직원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된 북한의 방사포 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강원 고성군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 직원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된 북한의 방사포 발사 모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 43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불과 수백m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상의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탄의 사거리는 3~50㎞로 추정된다”면서 “동해 NLL 이남 우리 측 해역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금강산 구선봉 뒤 포 진지에서 240㎜, 122㎜ 방사포와 76.2㎜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직접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은 16~21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의원들에게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의 군사훈련에 대한 대항 수단”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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