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디오연설… “한국 내부 품격 높여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에서 G20회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금처럼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마음을 합해 나간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로 국격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품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새로운 문화가 확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해 일상의 잘못된 관습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오는 25일 G20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한 국민보고대회를 갖는다. 곧이어 이 대통령이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별도 행사를 갖는다.
한편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결국 중국과 미국이 한 발씩 양보해서 합의를 이뤄준 것이며 이에 대해 양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국도 수치나 환율과 관련해 더 강한 메시지를 갖고 왔지만 ‘합의가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 논쟁의 장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우리가 지적하자 미국도 폐막일 아침에서야 한국이 중요한 우방인 점을 고려해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도 아시아에서 처음 하는 G20이 실패하면 안된다는 판단을 했으며, 한국이 의장국이 아니고 만약 유럽의 어느 나라가 의장국이었으면 타협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1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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