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또 고장…외대역 ‘아수라장’

지하철 1호선 또 고장…외대역 ‘아수라장’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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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운행마비…서울역선 폭설여파로 회차도

 폭설과 한파로 서울지하철 1호선의 고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6일 저녁에도 전철이 1시간 동안 멈춰 시민들이 야외 역사에서 추위에 떨다 격렬히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앞역에 들어온 성북역행 234호 열차가 원인 모를 엔진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섰다.

 열차를 운행하는 코레일 측은 10여분 간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안내방송을 계속하다 승객들을 내보냈고, 다음 열차를 타려던 시민 수백명은 오후 9시30분께 고장 난 전동차가 치워질 때까지 50분가량 지상 플랫폼에서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 떨었다.

 이 중 20∼30명은 현장을 수습하던 역무원과 승무원에게 “서울시에 항의하겠다” “파업하더니 왜 고장만 일으키느냐”며 목청을 높였으나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회사원 이상훈(37)씨는 “폭설로 상황이 어려운 점은 이해해도 계속 지하철이 고장나 어이가 없다.날씨도 추워 퇴근길이 너무 괴롭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코레일은 오후 9시께 뒤따라오던 1878 열차로 고장 난 전동차를 밀어내려 했으나, 차량의 접합 작업이 지연되면서 후행 열차의 승객도 30분가량 열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또 이 사고로 청량리∼성북 간 열차 운행이 1시간 가량 마비돼 해당 구간을 달리던 열차 12편이 발이 묶였다.

 한편 오후 8시15분께 서울역에서는 역사에 도착한 1호선 병점행 열차가 갑자기 청량리 방면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더 이상 원래 방향으로 운행을 못한다’며 승객을 모두 내리게 했다.

 서울역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폭설로 인한 고장 탓에 인천과 수원에서 1호선 전동차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차량을 운영하는) 코레일과 논의해 병점행 열차 1편을 반대쪽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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