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염색해 체벌”…학부모는 고소 방침
전주시내 개신교 계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능시험을 마친 3학년 학생이 ‘머리에 염색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정도를 넘어선 체벌을 해 해당 학부모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22일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사는 수능 시험이 끝난 지난 19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빵모자를 쓰고 있는 K군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게 한 뒤 이 학생이 머리에 염색한 사실을 알고선 강당 밖으로 데리고 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것이다.
이날 강당에서는 1,2,3학년 1천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합동 예배가 열렸고 그동안 수능 준비에 고생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예배가 진행됐다.
폭행 당시 일부 학생과 교사가 이 체벌 현장을 목격했고,한 교사가 A교사의 체벌을 만류해 슬리퍼를 신고 있는 K군을 집으로 귀가시켰다.
그러나 K군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체벌을 당했다는 수치심 때문에 다음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
K군의 부모는 다음날인 20일 학교에 찾아가 “교사의 체벌이 훈계의 정도를 넘어 감정적으로 폭행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해당 학부모는 이날 전주 완산경찰서에 “해당 교사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진상조사를 한 뒤 해당 교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고,해당 학교장도 “폭행 현장을 목격한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진위 파악을 한 뒤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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