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에 中동북 교민들 불안감 고조

北 포격에 中동북 교민들 불안감 고조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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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연평도 지역에 포격을 가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 북한 접경인 중국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단둥(丹東)과 연변(延邊),투먼(圖們),훈춘(琿春) 등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는 변경지역은 물론 비교적 거리가 먼 선양(瀋陽)과 다롄(大連)에 거주하는 상사 주재원과 유학생,무역업자 등 교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연평도 사태에 촉각을 세우면서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러다 진짜 큰일이라도 나는 거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교민들은 “지난해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도 긴장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며 “북한인들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우발적인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접경 지역 교민들은 이날 북한 사람들이 다니는 곳의 출입을 삼가고 있으며 상당수가 일을 마친 뒤 서둘러 귀가하는 등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단둥의 한 교민은 “자녀들에게 수업을 마치고 곧장 귀가하고 가급적 외출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다”며 “나도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일찍 귀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재원들이 많이 찾는 단둥의 한 가전업체 주인은 “평소에도 북한인과 접촉을 꺼리는 남한 손님들이 많지 않았지만 연평도 포격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늘은 아예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선양의 한 북한 식당 종업원도 “저녁때 한국인 서너팀은 예약을 했는데 오늘은 한 건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이나 투먼 등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북한측의 별다른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단둥의 한 교민은 “북중 접경지역인 황금평 등은 예전처럼 평온한 상태로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며 “중국인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북한인 접촉은 물론,북한 식당 이용을 삼가고 외부 출입을 자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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