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대구야구장 조명탑 석달전 교체한 것”

“정전 대구야구장 조명탑 석달전 교체한 것”

입력 2011-04-18 00:00
수정 2011-04-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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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불량 가능성””새 야구장 조기 건설”

지난 16일 초유의 ‘대구야구장 정전사태’를 일으킨 조명탑은 불과 3개월 전 수억원을 들여 새로 시공한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문제를 일으킨 조명탑은 지난 1월 말 교체한 시설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에는 조명탑과 변압기 설치 비용 등을 포함해 7억6천900만원이 들어갔다.

이 조명탑은 대구야구장 6개 조명탑 가운데 좌측 외야 파울라인 쪽에 설치된 5번 조명탑으로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낡은 시설 개체 차원에서 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사태 원인도 밝혀지고 있다.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측은 “지금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사고원인 조사를 한 결과, 사고 조명탑에 설치된 변압기의 2차 코일 절연 불량으로 원인이 압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압기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사무소는 “시공사 측에 완벽한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삼성 라이온즈 구단 측의 환불액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가 있을 경우 시공사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소 측은 임시변압기를 설치, 프로야구 경기를 여는 데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한편 내달 중 사고 변압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사한 사고에 대비해 대구시 예비비 5억원을 들여 대구야구장과 인근 축구장 12개 전 조명탑에 예비 변압기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2014년 완공 예정으로 대구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 지을 계획인 2만5천석 규모의 새 야구장 건설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장 정전사태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야구장 조기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주 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 등 다른 경기장 조명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도 착수했다.

북구 고성동 대구야구장은 1948년에 지은 낡은 시설로 2006년 안전진단에서 일부 시설이 사용불가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는 등 노후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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