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운동부 선배가 성추행” 고소…경찰 수사

대학생 “운동부 선배가 성추행” 고소…경찰 수사

입력 2011-06-08 00:00
수정 2011-06-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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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대학교 운동부에서 남학생 선배들이 동성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모 대학 체육학과 2학년 A씨는 같은 운동부 선배 2명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7일 경찰에 제출했다.

A씨 아버지는 “아들이 지난 4월22일 밤 운동부 숙소에서 선배들의 강요로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그 사이 3-4학년 선배 2명이 아들의 옷을 벗기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다른 학교 운동부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A씨의 아버지는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특기자로 입학한 아들이 그동안 선배들에게 수차례 구타도 당했는데 성추행에 따른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까지 더해져 한 달 가까이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지도교수인 학과장 등에게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사과는 커녕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중순 경찰에 한차례 고소장을 냈다가 가해학생들과 학교측 조치를 믿고 고소를 취하했는데 지금껏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며 “가해학생들은 학교 잘 다니고 우리 애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측은 “가해학생들을 조사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는데 ‘장난으로 그랬다’고 하더라”며 “오늘 중으로 A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보충조사를 벌인 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피고소인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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