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훈장’으로 유명한 김봉곤(44)씨가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훈장과 악동들’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김씨가 총감독을 맡고 훈장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14박15일간 초등생 50명이 집을 떠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의 ‘민족학당’에서 효(孝)와 예절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이들이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눈이 펑펑내리는 강원도 산골에서 예절을 익히고 산토끼를 잡는 등 자연학습을 하는 과정을 거치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고 예절의 중요성을 알아나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카메라 3대를 동원해 촬영했으며 4개월간의 후반 편집과정을 거쳐 오는 17일 창원대에서 첫 시사회를 갖는다.

부산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과 인천 순복음교회 최성규 담임목사가 특별출연 형태로 불교와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 본 효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김씨는 정식으로 영화촬영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댕기머리 총각 때인 1991년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기도 했으며 한국문화학교 공연예술아카데미 연기반 수료,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연수단원을 하는 등 문화예술에 쭉 관심을 가져왔다.

김씨는 “효가 유교사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종교와 시간을 초월해 인간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관객들이 효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번쯤 효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하기 위해 영화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