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공판서 영업팀직원 증언 ‘삼화저축 비리’ 임종석 소환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이 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을 29일 소환해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보좌관을 통해 삼화저축은행에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오후 1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들어선 임 전 의원은 제기된 혐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조사받을 것이며, 사실 관계가 정리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2005~2008년 신삼길(53·구속 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서 매달 300만원씩 총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의원을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불러 보좌관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는지, 여기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임 전 의원은 개입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은 지난주 두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가 일정 조율 끝에 이날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김장호(53)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지난 25일과 27일에 소환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의 심리로 열린 부산저축은행 임원진 공판에는 이 은행 영업2팀 직원 황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씨는 “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배·관리하기 위해 임직원의 지인이나 친·인척 등을 차명 대표로 내세웠다.”면서 “SPC에 대출할 때 심사는 형식적이었고, 모든 것은 임원회의에서 결정돼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06-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