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한ㆍ미 FTA 비준‥농민 큰 반발

美의회 한ㆍ미 FTA 비준‥농민 큰 반발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13: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FTA 통과되면 농민ㆍ농업ㆍ농촌 붕괴는 시간문제””한국 농업 구멍가게라면 미국 농업은 대형마트””농민 저항 직면할 것”‥대규모 집회 예정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13일 미국 의회를 통과해 한국 국회의 비준만 남긴 데 대해 농민단체와 농민은 “FTA 통과되면 농업, 농촌, 농민 모두 붕괴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 연맹 이용희 사무처장은 “한ㆍ미 FTA가 통과되면 양국 국민에게 모두 이익이라고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수입 농산물 관세가 철회되면 우리 농산물이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농업경쟁 전반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힘없는 농민이 피해를 보고 힘있는 자동차ㆍ화학 등 수출기업들이 이익을 얻는 셈인데, 왜 우리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며 “농업분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보완책도 없이 28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북도 연맹도 “자국민에 대한 배려나 대책이 전혀 없이 미국이 진행하는 수준에 따른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이에 따라 농민회도 국회 본회의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적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 농민 등 농업종사자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 연맹 이예열 사무처장도 “한미 FTA가 타결되면 관세 등 농업 보호장치가 사라져 국가 기간산업인 농어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일방적인 농업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미 FTA는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이 무너지면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사용하도록 한 지자체의 조례도 무력화될 공산이 커졌다”며 “농업의 좌초와 함께 학교급식에서도 외국 농산물이 판을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자체 등이 추진 중인 무상급식의 핵심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인데 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면 협정에 위반, 사실상 무상급식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인 셈”이라고 우려했다.

농민회는 28일 서울에서 FTA 저지집회를 열 계획이다.

농민 이정해(54ㆍ충북 옥천군 옥천읍)씨는 “한ㆍ미 FTA는 제조업 분야의 이익을 위해 농업분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한국 농업이 동네 구멍가게라면 미국은 대형마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도 쌀값이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인데 한ㆍ미 FTA가 타결되면 결국 농업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농업과 농민보호대책부터 수립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농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노했다.(홍인철 박병기 이재현)

연합뉴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