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집회 사흘째’한파 물대포’ 비난

反FTA 집회 사흘째’한파 물대포’ 비난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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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추운 날씨 속에 사흘째 개최됐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야 5당은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6천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천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는 정당 연설회를 진행했다.

전날 영하의 추위 속에 열린 집회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쏜 사실이 알려진 터라 이날 집회에는 두꺼운 옷차림과 함께 비옷과 우산 등을 준비해 온 이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전농은 집회에 앞서 산하 지역조직에 지침을 내려 보내 “촛불문화제를 마치는 시각까지 완강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방한복과 마스크, 비옷 등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속노조원들도 비옷을 준비했다.

회사원 신모(44)씨는 “전날 추운 날씨에 경찰이 물대포를 쐈다고 해 비옷을 입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모(35ㆍ여)씨도 우산과 비옷을 갖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전날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 후 도심 행진을 시작한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로 대응하자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는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쏘는 것은 살인 행위”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전날 엄동설한에 시위대에 물포를 쏜 것은 인권 유린이고 살인 행위”라며 “물대포는 기본권을 짓밟는 것이므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전날 우리가 고작 선 하나 넘었다고 물대포를 쏜 행동은 표현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집회에는 고령자와 여성 농민이 여럿 참석할 예정이므로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주최 측도 불법행위에 따른 마찰이 없도록 미신고 행진 등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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