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팀 조사 방침..여자프로배구 가담여부 조사중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군체육부대(상무) 배구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상무 배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군 검찰과 조율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대구지검은 또 여자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와관련, 대구지검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KEPCO팀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된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상무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은 이미 구속된 염모(30)씨 등 3명이 군 복무를 하면서 상무를 거쳤고, 상무가 프로리그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여하는 등 상무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적발된 상무 소속 선수는 모두 9명으로 다른 팀에 비해 많았다.

상무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 현역 남자 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상무를 거친 만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프로배구 전 구단에 걸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미 구속된 염모(30)씨 등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지난 8일 오후 체포한 KEPCO 소속 현역 선수 임모(28) 선수와 박모(25) 선수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구속된 전ㆍ현직 프로배구 선수들이 2009-2010 시즌 뿐 아니라 2010-2011 시즌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