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인천서 잇따라 파손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인천서 잇따라 파손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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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에서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들이 잇따라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40분께 인천시 동구 만석고가에서 김모(56)씨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누군가 던진 묵직한 물건에 맞아 조수석 유리창이 파손됐다.

또 26일 0시10분 중구 신흥동3가에서도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의 조수석 유리창이 깨진 것을 운전기사 김모(5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5시48분 중구 북성동2가 만석고가 아래에서도 카고트럭의 조수석 유리창이 깨져 차주가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차량이 모두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인 점으로 미뤄볼 때 차량 운송을 방해하려는 파업 조합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파업 이틀째인 이날 인천항은 부두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파업의 여파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항 반출입 차량은 1만172대로 파업 이전 하루 평균 1만2천53대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화물의 반출입이 감소하면서 부두 내 야적장에는 점점 더 화물이 쌓여가고 있다.

인천항의 부두 장치율은 지난 24일 66.4%에서 25일 67.3%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국 항만 중 최고 수준으로,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 흐름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인천항은 운송 화물차량 2천134대 중 약 15%인 약 322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인천항 내항에 여유공간을 마련하는 등 아직은 물류 흐름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비상수송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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