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행전용도로 늘린다…세종로 월1회 차량통제

서울 보행전용도로 늘린다…세종로 월1회 차량통제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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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보행친화도시 비전 발표…강남대로ㆍ이태원로ㆍ홍대앞 등도

서울 세종로 일부 구간이 3월부터 매월 세번째 일요일에 차가 다닐 수 없게 된다. 보행전용도로는 향후 강남대로, 이태원로 등지로 확대된다.

또 주택가 뒷길의 차량 제한속도가 하향 조정하고 건널목 보행신호등의 녹색 시간을 늘리는 한편 도심의 횡단보도를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쾌적, 안전, 편리, 이야기가 있는 거리 등 4개 주제 아래 10개 단위 사업이 담긴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몇 차례 시범 운영한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 550m 구간을 첫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 3월부터 매월 세번째 일요일 차량통행을 제한한다. 시는 운영 성과를 분석해 하반기부터 주 1회로, 2014년 이후에는 양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외국인 문화거리인 이태원로, ‘강남스타일’의 상징거리인 강남대로, 전통문화 상가 밀집거리인 돈화문로도 세종로처럼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한다. 시는 해당 구청, 주민 등과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정례화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이태원길, 패션거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젊음의 거리인 홍대 앞 어울마당로는 연중 전일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한다.

보도 확장, 안전시설물 설치 등 보행환경 개선이 수반되는 보행친화구역 5곳도 지정한다. 첫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연세로, 역사문화탐방지역인 성북동길, 보행인구가 많은 강변로(광진구), 영중로(영등포구), 대학로 등이 대상이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려고 보행량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큰 폭 10m 내외의 생활권 도로에 전국 최초로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도 도입한다. 보도를 넓히고 속도 저감시설, 보행자 우선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이 도로에서는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지나가야 한다. 시는 올해 해방촌길, 국회단지길, 개봉동길, 능동길, 무교동길 등 5개 후보지 중 2곳에서 시범사업을 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안전 노면표시,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앞 도로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어린이 보행전용거리도 조성한다. 시는 올해 화계(강북구), 용마(광진구), 대광(성북구) 등 10개 초등학교 앞 도로를 시범운영지역으로 운영하고, 효과 분석을 거쳐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들이 마음대로 다니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아마존’도 2014년까지 은평, 동대문, 노원, 성북, 구로 등 5개구 총 7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시는 주택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생활권 이면도로 차량 제한속도를 편도 1차로는 시속 40→30㎞, 편도 2차로는 60→50㎞로 낮추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 중이다. 시와 경찰은 올해 상반기 10개 도로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청계천 등 도심 주요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시범 추진하고 향후 종로, 남대문로, 세종로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보행속도에 맞춰 건널목 보행신호등 녹색시간도 현재 1.0m당 1초에서 0.8m당 1초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까지 광화문, 안국동, 흥인지문, 시청 앞 교차로 등 도심 주요 교차로의 모든 방면에 보행자용 건널목을 설치하고, 지하보도ㆍ육교 근처에도 건널목을 단계적으로 만든다.

이밖에 2014년까지 지하철 역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2천678대 추가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목적지 음성인식 안내서비스가 지원되는 시내버스 정류소를 400곳으로 확대한다.

2015년 서울성곽 유네스코 등재 계획에 맞춰 고궁, 쇼핑, 역사문화공간 등 명소를 잇는 도심보행길(프롬나드) 3곳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2014년까지 이런 10개 사업에 630억원을 투입, 현재 16%인 보행수단 분담률을 2020년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보행친화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도시계획 사업에도 비전을 반영할 방침”이라며 “차에 중독된 도시를 보행친화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도심진입 터널의 혼잡통행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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