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만 빨아들인다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만 빨아들인다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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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흡수제 개발 성공…기존 제품보다 효율성 300배

국내 연구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선별적으로 모을 수 있는 흡수제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효율과 낮은 가격으로 이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자페르 야부즈 교수와 정유성 교수 공동연구팀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이 기존 물질보다 300배 이상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제 ‘아조코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최근 세계 각국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기후 변화의 가속화는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CCS)이 단기 처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CCS는 포집 효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효율성 면에서 고체를 이용한 건식 포집기술이 가장 뛰어나지만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불안정하고, 촉매가 필요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KAIST 연구팀은 값비싼 촉매 없이 간단한 유기분자들을 물과 아세톤 등의 용매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아조코프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아조코프는 기존 흡수제에 비해 300배 이상 효율이 뛰어나고 발전소나 제철소 등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포집 능력을 보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3-01-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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