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변태 공무원, 동거녀 딸들에 야동보여주며

30대 변태 공무원, 동거녀 딸들에 야동보여주며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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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동거녀의 초등학생 두 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전북 익산시청 종합민원실에 근무하는 양모(33)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2009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9개월 동안 동거녀의 어린 두 딸에게 음란물을 보여 주고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성추행과 성폭행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11살, 12살인 A양과 B양은 2007년부터 어머니 C(33)씨의 애인인 양모(33)씨와 함께 살게 됐다.

C씨는 양씨가 무기 계약직이긴 하지만 성실히 일하는 공무원이었고 두 자매를 매우 예뻐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동거를 시작했다.

2006년 2월부터 익산시에 고용된 양씨는 두 자매에게 친아버지 못지않게 사랑을 베푸는 등 자매를 살뜰히 챙겼다. 두 자매는 역시 양씨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친부모처럼 잘 따랐다.

그러나 양씨는 겉으로는 착실한 의붓아버지였지만 사실상 자신의 변태 성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 자매를 유린한 야수였다.

동거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을 무렵인 2009년 5월 양씨는 당시 8살, 9살밖에 안 된 두 자매에게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여 주며 화상에 나오는 행위를 따라하도록 강요했다.

나이가 어려 판단력이 부족하고 ‘성(性)’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두 자매는 양씨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4년이 지난 최근에야 이모에게 털어놓았고 양씨는 이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양씨는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 범죄 사실을 추궁당하자 갑자기 숨을 헐떡이는 과호흡을 하면서 얼굴이 창백해지는 심신미약증세를 보여 하루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부에는 내성적인 성격이고 착실한 공무원으로 알려진 그는 2011년 5월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 부인은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당시 음란 채팅에 빠져서 욕정을 참지 못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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