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대규모 궁궐터 강화도서 발견

고려 대규모 궁궐터 강화도서 발견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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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서 가장 큰 바닥다짐… 왕성 만월대 규모와 비슷

강화도에서 고려시대 궁궐 시설 중 일부로 보이는 대규모 건물터가 확인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인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 572-29번지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대형 적심(積心) 건물지와 초석(礎石·주춧돌), 축대 기초 등을 확인했다고 28일 말했다. 적심이란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초석 밑에 자갈 등으로 까는 바닥다짐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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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 572-29번지 일대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대형 적심 건물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인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 572-29번지 일대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대형 적심 건물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조사 결과 대형 적심 건물터는 정면 7칸에 측면 2칸, 주칸 중심거리는 3.5m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만 동서 29m, 남북 10.3m에 이른다. 특히 적심은 지름이 약 3m에 이르러 강화 일대에서 확인한 고려시대 적심 중에서는 최대 크기라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적심 건물터 아래쪽에서는 이 건물보다 더 이른 시기에 만든 6칸 규모의 초석 건물터(주칸 중심거리 3.5m)와 전체 길이가 26.1m에 이르는 축대 기초가 확인됐다.

재단은 “이곳에서 확인된 적심 건물터 등은 고려 왕성인 개성 만월대 혹은 관청 건물지 등의 규모와 비슷하고, 또 높은 축대 등을 쌓아 올리는 고려시대 건축물의 입지적 환경으로 볼 때 관(官)과 관련 있는 중요 시설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5-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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