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4명 살리고 떠난 꼬마천사

잊지 않을게… 4명 살리고 떠난 꼬마천사

입력 2014-01-23 00:00
수정 2014-01-23 02: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사’ 부산 7살 박민규군 심장·신장 등 4개 장기기증

일곱 살 어린이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
박민규군
박민규군
22일 해운대백병원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부산 수영초등학교 1학년 박민규군은 지난 19일 감기 증세로 동네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과 하루 만에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장기기증원이 곧바로 상담원(장기기증 코디네이터)을 파견해 장기기증을 설득했다. 박군의 아버지(38)는 아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판단, 기증에 동의했다. 군인 출신인 박군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보다 세상에 기억되게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박군에게서 심장, 간장, 신장 2개 등 장기 4개를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박군의 장기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4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4-01-2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