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잇단 자살에도 서울도시철도 처우는 ‘제자리’

기관사 잇단 자살에도 서울도시철도 처우는 ‘제자리’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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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희망해도 공사 측 대체인원 없다며 난색 표명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근무하던 기관사들이 과중한 업무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로 잇따라 목숨을 던져 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사측의 미온적 태도로 업무환경이 제자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시철도공사에서는 지난해 10월 숨진 정재규 기관사를 포함해 최근 1년 반 동안 3명의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서울시가 공개한 ‘도시철도공사 승무분야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철도 노사특별위원회는 37회 교섭 후 지난해 2월 19개 사안에 합의했지만 이행된 것은 7건에 불과했다.

불이행 사안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건강검진에서 기관사 두 명이 전직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사측이 ‘동료 업무 가중’을 이유로 전보에 난색을 보여 무산됐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두 기관사에 대해 힐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다시 판단해보자고 밝혔으나, 정작 힐링센터의 상위 기구로 설립된 연구소는 전문의사 채용을 늦추거나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탓에 직원들의 불신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관사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채용하게 돼 있지만 공사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공사 측은 2012년 4회에 걸쳐 56명을 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7월 인턴기관사 16명만 임용하고 해를 넘겨 올해 5월 49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또 기관사 근무 형태를 9조 5교대 교번제에서 개별교번제로 변경하는 방안도 여전히 합의를 보지 못했다.

기존 교번제는 1개월을 기준으로 날마다 승무하게 될 열차를 지정받아 매일 출근시각이 바뀌어 피로가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별교번제는 조를 없애고 각 기관사에게 개별 운행일정을 주는 시스템이라 업무 부담이 줄어든다.

소정근로시간을 174시간에서 165시간으로 변경하는 방안, 1인 승무수당을 60만원 지급하는 방안은 총액인건비 제한으로 의견이 일치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환경인 기관사 침구류 개선과 공기청정기 가동에 대해서조차 사측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근무시간을 지하에서만 보내는 기관사들은 지하 공기오염도가 근무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도시철도가 보유한 공기청정기는 10대로 16대가 부족하며 그나마 있는 10대 중 6대는 내구 연수가 지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 감사관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노사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 중 미이행된 것들을 이른 시일 내 완료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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