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과 지난 20일 만나 의견 제시… 윤 시장 “광주가 ‘외로운 섬’ 되지 않도록 하겠다”
광주지역 원로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씨의 걸개그림 작품 ‘세월오월’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홍성담씨가 지난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매이홀에서 걸개그림 ‘세월 오월’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때는 그림을 수정하기 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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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대부분 원로는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특별전에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배석한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원로 한두 분을 제외하고 참석자 대부분이 풍자 그림 전시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원로인사는 “예술차원에서 국가원수를 패러디할 수 있지만, 세월오월처럼 직설적으로 패러디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원로인사는 “표현의 자유에는 표현의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며 전시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원로들은 이날 만찬에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뒤 외지탐방객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하고 음식물도 함께 준비해오면서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되고 무등산 오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광주시가 명예시민을 위촉해놓고도 시 주최 각종 행사에는 초청하지도 않는 등 명예시민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장현 시장은 “’외로운 섬’이 되지 않는 광주, 당당하게 다른 지역을 품고 가는 ‘열린 광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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