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순례지 진천 베티성지 명소화 속도낸다

가톨릭 순례지 진천 베티성지 명소화 속도낸다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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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의 대표적인 가톨릭 순례지인 백곡면 일대 배티성지의 순례 성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배티성지 일대에 형성했던 교우촌(비밀 신앙공동체) 15곳을 연결하는 산길 7.5km에 1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둘레길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군은 현재 진행하는 실시계획 용역 등을 서두르면 내년 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둘레길이 천주교 박해 시절 교인을 연결하는 비밀 통로였던 의미를 되새겨 원형 복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배티성지는 신유박해(1801년), 병인박해(1866년) 등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이다.

우리나라 가톨릭의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활동하면서 이 일대에 15곳의 교우촌이 형성됐다.

또 이곳에는 무명순교자의 묘가 산재해 있어 가톨릭 신자들의 주요 순례지로 꼽히고 있다.

군은 충북도와 천주교 청주교구유지재단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배티성지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지상 2층 규모로 순교박해박물관 지었다.

이곳에서는 최 신부의 일대기와 조선시대 말 순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과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2012년 4월에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을 건립해 순례객 문화 행사장, 피정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배티성지는 천주교 순교·박해지일뿐 아니라 중요한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라며 “명소화 사업을 마치면 연간 30만명이 넘는 순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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