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아닌 팩스로 대출 사기…50억 챙긴 17명 검거

전화 아닌 팩스로 대출 사기…50억 챙긴 17명 검거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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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을 사칭한 대출광고 전단을 팩스로 보내 5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8일 거짓 대출광고 전단을 팩스로 보낸 후 이를 보고 문의한 사람들에게서 예치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조직 총책 이모(42)씨와 콜센터 팀장 김모(41·여)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다른 콜선터 직원 2명과 이들에게 속칭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9명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올해 1월 6일 시중은행을 사칭해 팩스로 보낸 대출광고 전단을 보고 이모(40·여)씨가 전화를 걸어오자 “기존 제2금융권 대출금을 갚아야 연 4%대의 정부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8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출예치금 명목으로 150명으로부터 50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출이 없고 신용도가 좋은 피해자에게는 대출금의 10%를 예치하면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돈을 송금받아 챙겼다.

제2금융권 등지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에게는 “신용이 좋지 않아 신용대출은 어렵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 있는데 기존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한달 단위로 부산에 있는 오피스텔을 옮겨 다니며 대출 전단을 보고 문의를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발신지 추적이 어려운 유령회사 명의의 인터넷 웹 팩스로 거짓 대출광고 전단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휴대전화나 전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대출사기가 어려워지자 신종 수법인 팩스를 활용해 대출사기를 벌였다”며 “팩스로 온 대출광고 전단이나 휴대전화로 온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는 일단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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