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구제역은 ‘소강’, AI는 아직 ‘불안’

경기지역 구제역은 ‘소강’, AI는 아직 ‘불안’

입력 2015-01-26 13:29
수정 2015-0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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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류, 일주일째 신고 無…가금류, 철새 감염 우려

경기지역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다. 지난 19일 이후 일주일째 의심 신고가 없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AI)는 아직 불안하다. 최근 경기 남부에서 북부로 퍼진데다 철새에 의해 옮겨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충북 진천발 구제역은 지난달 29일 이천지역 돼지농장에서 확인됐다.

도내 처음이자 수도권에서 4년 만이다.

이후 구제역이 하루 한 번꼴로 발생, 용인, 안성, 여주 등 경기남부 21개 농장으로 퍼졌다. 소 농장 1곳도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22개 농장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굴이 둘로 갈라진 동물) 가축 1만5천마리를 도살해 땅에 묻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용인 돼지농장의 구제역을 끝으로 일주일째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전국 축산업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4년 전 경북 안동발 구제역은 도내에서 1월 18일을 전후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와 비교해 백신 효과와 방역 강화로 추가 확산을 막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발병하는 AI는 아직 불안한 상태다.

AI의 경우 지상에서 확실하게 방역하더라도 철새를 통해 전파되면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도내 AI는 지난 14일 안성 오리농장과 여주 산란 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고병원성(H5N8형) AI로 확진 판정됐다.

급기야 AI 청정지역이던 경기북부로까지 번졌다.

전국 산란용 닭 사육 1위인 포천 농장에서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도내 5번째다.

AI가 어떤 경로로 포천 농장까지 퍼졌는지 확인되지 않아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의심 신고된 여주 오리농장과 산란 닭 농장 AI도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

26일 현재 AI로 여주, 안성, 이천, 포천 등 도내 7개 농장의 닭과 오리 130만 마리가 도살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철새 이동 시기여서 AI를 막는데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주로 대규모 농장에서 발생, 축산 차량 등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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