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 앞에 중립지켜라”

“미국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 앞에 중립지켜라”

입력 2015-04-10 15:54
수정 2015-04-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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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백악관 등에 항의 성명

“미국은 한·일 역사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 앞에 중립을 지켜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0일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보내는 항의 성명을 냈다.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한일 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은 “어느 정치지도자도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고, 카터 국방장관도 지난 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간 협력에 의한 잠재적 이익이 과거의 긴장이나 지금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모두 한국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얽매여 있어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한일 관계 악화에는 한국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미국 측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피해 할머니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 여성을 전쟁의 도구로 이용한 인권유린 집단인데 공식사죄는커녕 오히려 도 넘은 역사왜곡 도발로 피해자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미국 관료들이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할머니들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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