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역무원 55% “승객에게 맞은 적 있다”

지하철 1∼4호선 역무원 55% “승객에게 맞은 적 있다”

입력 2015-04-15 07:59
수정 2015-04-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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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역무원 가운데 55%가 직무를 수행하던 중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메트로가 지난달 17∼20일 1∼4호선역에 근무하는 직원 7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1%가 최근 3년 내에 승객으로부터 신체적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폭행 피해를 본 사람들 중에는 폭행당한 횟수가 2차례 이내라는 응답이 30.0%로 가장 많았지만 6차례 이상 폭행당했다는 응답도 8.4%였다.

폭행 가해자는 97.6%가 남성이었으며 연령별로는 50∼60대가 62.3%로 가장 많았다. 또 폭행 피해 중 63.7%는 취객을 응대하던 중 발생했으며 취객이 많은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55.2%)에 주로 폭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피해는 가벼운 부상이 90.0%로 신체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피해자의 80% 이상이 근무의욕 저하와 불안, 분노 등 심리적 증상을 보였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전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역무원과 지하철보안관, 사회복무요원 등을 폭행하는 가해자에 대해 경찰에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피해 직원이 법적 대응에 나설 때 변호 지원도 하기로 했다. 또 폭행 예방과 증거 수집을 위해 지하철 내 폐쇄회로TV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직원의 폭행 피해뿐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하철보안관에게 제한적으로 사법권을 부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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