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사드 성산포대 대안 찾아야”…제3후보지 공론화

경북도지사 “사드 성산포대 대안 찾아야”…제3후보지 공론화

입력 2016-08-16 14:00
수정 2016-08-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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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바탕” 전제…국방부 장관·주민 만남 계기로 구체화 기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정부는 더는 성산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도청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현장을 수차례 찾은 저도 5만 성주군민 삶이 지척에 있는 성산포대는 어렵다는 데 공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주군민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이제부터는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 일에 모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사드배치 장소로 성주읍내와 가까운 성산포대 대신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염속봉산, 까치산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제3 후보지 검토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또 정부가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도지사는 “모두 함께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군민이 수긍할 수 있는 확실한 창구를 마련하고 진솔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군민도 마음을 열고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와 성주를 함께 바라보며 이에 응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7일 국방부 장관과 성주군민 만남을 계기로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제3 후보지 검토 여부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도지사는 “이제는 반목과 갈등을 접고 양보와 타협으로 더 큰 가치를 찾아 나설 때다”며 “이를 위해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 주기를 성주군민을 비롯한 국민께 다시 한 번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배치라는 불가피한 국가 안보적 중대사를 놓고 국론이 분열하는 지금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다양한 주장은 할 수 있으나 나라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를 둘러싸고 나라와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이용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이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도지사는 “사드 문제를 풀기 위해 역할을 피하지 않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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