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전국 인구 감소… 세종시만 ‘외로운 증가’

2045년 전국 인구 감소… 세종시만 ‘외로운 증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7-06-15 22:52
수정 2017-06-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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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미래 인구 예측

부산·대구 생산인구 40%↓… 서울 900만명선 무너질 듯

서울의 인구가 30년 뒤에는 900만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때가 되면 세종을 뺀 모든 시·도의 인구가 지금보다 줄어든다. 부산과 대구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지금보다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전남·북과 경북, 강원은 2045년이면 부양인구보다 피부양인구가 더 많아진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17개 광역시·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2015년 994만명(총인구의 19.5%)에서 30년 뒤인 2045년에는 881만명(17.3%)으로 113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2042년(897만명)을 기점으로 ‘인구 900만명’이 깨지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경기는 2015년 1242만명(총인구의 24.4%)에서 2034년 1397만명(26.4%)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45년에는 1356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45년이 되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인구 유입과 출산이 활발한 세종의 인구는 2015년 19만명에서 2045년 56만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 서울, 대구는 각각 1995년, 2009년, 2011년에 인구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세종 다음으로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 충남과 제주도 각각 2041년과 2044년 인구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17개 시·도 가운데 앞으로 30년간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곳은 출산율이 낮고 인구 유출이 많은 부산과 대구다. 2015년과 비교할 때 부산과 대구의 15~64세 인구는 각각 38.2%와 37.0%씩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생산가능인구도 지금보다 32.6% 감소한다. 전국적으로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37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3.4%를 차지했지만 올해부터 줄기 시작해 2045년에는 2772만명으로 전체의 54.3%까지 쪼그라든다.

고령자 비중은 2015년 시·도 평균 12.8%(654만명) 수준에서 2025년 1000만명을 돌파해 2045년이 되면 35.6%(1818만명)까지 올라간다. 모든 시·도에서 10명 중 3명 이상이 노인인 셈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고령인구 비중이 전국적으로 8.8%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가능인구 10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 및 고령자 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比)’는 2015년 전국 평균 36.2명에서 2045년 84.2명으로 증가한다. 같은 기간 유소년 부양비는 18.8명에서 18.6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데 고령자 부양비는 17.5명에서 65.6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45년 전남의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가장 높고 경북(108.3명), 강원(107.8명), 전북(105.4명) 등도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지게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6-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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