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인 출국 직전 인천공항 출국장서 덜미

보이스피싱 범인 출국 직전 인천공항 출국장서 덜미

입력 2017-09-29 10:56
수정 2017-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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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출국장에서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딸을 납치했다’고 피해자를 속여 현금 약 1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선족 장모(20)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3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피해자 A씨로부터 현금 975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가 돈을 건넨 장소 일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장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장씨가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9일부터 잠복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장씨는 엿새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은 잠복수사를 포기하고 탐문을 통해 장씨의 ‘대포폰’ 번호를 알아내고 위치추적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후 3시께 경찰이 확인한 장씨의 소재지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이었다.

경찰은 장씨가 중국으로 출국하려 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인천공항으로 형사팀을 급파하는 한편 공항경찰대에 공조를 요청했다.

실제로 장씨는 이날 오후 4시 45분 중국 칭다오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출국 수속장과 국제선 탑승 게이트에 경찰을 배치해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를 눈치챈 장씨는 비행기 탑승을 포기하고 다시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지만, 비행기가 이륙한 뒤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27일 장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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