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백신 후 사망 신고 83명, 70대 이상이 85.5%...인과성은 낮아”

질병청 “백신 후 사망 신고 83명, 70대 이상이 85.5%...인과성은 낮아”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11-01 16:54
수정 2020-11-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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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예방접종 대기줄
한산한 예방접종 대기줄 정부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례는 연관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리고 26일부터 만 62~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예방접종을 확대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의 예방접종 대기줄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80여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31일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가 총 8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중 72명의 사망 사례를 조사했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11건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83명 가운데 70대는 37명, 80대 이상은 34명이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5.5%를 차지했다. 이밖에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이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망한 사례는 13건(15.7%)이고, 48시간 이후 사망 사례가 50건(60.2%)이었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주(10월19~25일)에 사망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경남·전북·전남·대구에서 71.1%(59건)가 신고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30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신속대응회의를 열고 추가 사망 사례 1건을 검토했으나 앞선 71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검토한 사례는 독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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