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수술실 17일 재가동 유력…70명 수술 차질

조선대병원 수술실 17일 재가동 유력…70명 수술 차질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5-07-16 08:24
수정 2025-07-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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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수술실은 당분간 폐쇄…응급환자 일부 전원

14일 오전 8시12분께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신관 수술병동 3층 7번방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14일 오전 8시12분께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신관 수술병동 3층 7번방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수술실이 이르면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전망이다.

조선대병원은 15일 “수술실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무균화 작업을 16일 오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점검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17일 오전부터 수술실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신관 3층 7번 수술실은 장비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당분간 폐쇄된다. 이곳은 장기 이식 수술을 비롯해 고난도 수술에 필요한 특수 설비가 갖춰진 공간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2분쯤 신관 3층 7번 수술실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수술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불은 직원들이 병원 내 소화기로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했지만, 의료진과 직원 등 36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이 중 5명은 산소 치료를 받았다.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 피해는 의료장비와 천장 일부 소손 등 소방 추산 428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전기 가스 집중공급장치의 콘센트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틀간 수술이 지연된 환자는 약 70명으로 파악됐다. 14일에는 27건의 수술이, 15일에는 20~30건의 일정이 조정됐으며, 일부 환자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전원됐다. 병원 관계자는 “당초 16일 재개를 목표로 했지만, 무균화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17일 가동이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조선대병원 신관 3층에는 총 15개의 수술실과 회복실, 마취통증의학과가 함께 운영되며, 병원 내 모든 수술이 집중돼 있다. 평소 하루 20~40건의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수술실 운영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의료 공백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조선대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과 함께 광주·전남지역의 상급종합병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응급수술이나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진료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전남대병원 쏠림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실 가동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혼란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 점검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조속히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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