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살해한 뒤 알몸으로 버린 30대 검거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살해한 뒤 알몸으로 버린 30대 검거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7-09-20 17:16
수정 2017-09-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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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인근에서 알몸차림으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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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흥덕경찰서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옷을 벗겨 유기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된 A(32)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흥덕경찰서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옷을 벗겨 유기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된 A(32)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 흥덕경찰서는 20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22)씨를 둔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B(32)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지난 18일 밤 흥덕구 옥산면의 하천 둑 인근에서 A씨를 폭행해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과 통화내역, B씨의 승용차가 A씨 시신이 발견된 옥산면 일대를 배회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B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0일 새벽 강원도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붙잡았다.

B씨가 “나와 내 여자친구를 A씨가 험담하고 다녀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또다른 살해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씨가 알몸차림으로 발견돼 경찰이 성폭행 여부도 조사했지만 1차 부검에서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살해동기, 시신을 알몸상태로 유기한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쯤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머리 일부가 함몰되고 얼굴에 심한 멍자국이 있었다. 시신 주변에서는 A씨의 원피스와 속옷, 혈흔 등이 발견됐다. B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통해 숨진 A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하천 둑길서 알몸 여성 시신 발견
청주 하천 둑길서 알몸 여성 시신 발견 19일 오전 청주 흥덕구 하천 둑길에서 알몸 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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