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3월 3일 조건부 총파업 결의

의료계, 3월 3일 조건부 총파업 결의

입력 2014-01-13 00:00
수정 2014-01-1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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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 변화땐 유보될 수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료규제 완화 정책에 반발하며 오는 3월 3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의협은 11~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지역대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밤샘 토론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쪽에선 “파업” 다른쪽에선 “반대”
한쪽에선 “파업” 다른쪽에선 “반대” 경기 파주시의사회 소속 안과의사 임동권(왼쪽)씨가 1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의장에서 열린 ‘2014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 의사 총파업 출정식’에서 파업에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다만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총파업이 유보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총파업 강행에서 ‘조건부 총파업’으로 수위를 낮췄다.

의료계 내에서도 병원의 자회사 설립을 통한 영리사업을 ‘의료 민영화’로 보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이 존재하는 데다 실제 파업 참여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기한을 두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에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파업 유보 조건으로 ▲원격의료 도입법(의료법 일부개정안) 14일 국무회의 상정 중단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이 포함된 투자활성화 대책 부분 수정 또는 철회를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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