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비를 개인 차량 구매에 쓴 대학 동아리 회장

총학생회비를 개인 차량 구매에 쓴 대학 동아리 회장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7-10-29 11:48
수정 2017-10-29 11: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교 동아리 운영지원금 수백만원을 자신의 자동차를 사는 데 쓴 혐의로 기소된 전직 동아리연합회 회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자료 이미지.
자료 이미지.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는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수도권 모 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회장 출신 A(26)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학생들을 위한 운영지원금을 개인 차량 구입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A씨에게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현재 동아리연합회 회장 등이 선처를 탄원하는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택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연합회 회장이던 2014년 4월 자신의 은행 계좌로 송금받은 총학생회비 중 ‘동아리연합회 운영지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원금에서 차 구매비 710만원, 자동차보험 가입비 100만원 등 총 81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차 구매 이후 포르셰 차량을 소유한 친구와 짜고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수리비와 병원비를 합쳐 7000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도 받았지만, 법원은 해당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기 혐의에 대해 “과실사고인지 고의사고인지 단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면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 없이 혐의가 증명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