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의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비장한 각오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

17일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 나서는 양용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양용은은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세계랭킹이 464위까지 떨어진 양용은은 5년 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택에 이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올 시즌 11차례나 컷탈락한 양용은은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예전의 샷 감각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며 “몇개월 내에 전환점이 찾아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용은은 “일단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 코스의 그린은 평평해서 다른 메이저대회처럼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은 날씨에 따라 스코어 변동이 크다”며 “최악의 날씨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