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구단, KBL 기록지 토대로 동영상 찾아 일일이 대조해 분석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프로농구 사상 첫 1000블록에 도전하는 김주성(동부)에게 가장 많은 슛 시도가 가로막힌 선수는 ‘국보 센터’ 서장훈(은퇴)으로 확인됐다.
김주성(동부)이 지난 2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주성은 이날 블록을 하나 더해 통산 999개를 작성했다. KBL 제공
그 뒤로는 2003~04시즌 KCC의 우승을 이끄는 등 4시즌 동안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찰스 민렌드가 16개의 블록을 헌납했고 세 번째로는 전자랜드 등에서 뛴 테런스 레더가 14개를 당했다. 13개의 블록을 허용한 공동 4위에는 1997~98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외국인 선수상을 받는 등 한국 무대에서 일곱 시즌을 뛴 조니 맥도웰과 오리온스(현 오리온) 등에서 뛴 라이언 페리맨이었다.
김주성이 999개의 블록을 달성하는 동안 국내 선수를 상대로 한 것이 57%나 됐으며 이동준(SK), 조동현 kt 감독, 김병철 오리온 코치 등이 많은 블록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 9455득점으로 역대 3위, 4071리바운드로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성의 블록 기록 다음으로는 서장훈이 463개로 한참 뒤처져 있어 앞으로도 김주성을 넘어설 이는 나오기 어렵다.
14시즌을 뛰는 동안 가장 많은 블록을 달성한 시즌은 131개의 2003~04시즌이었으며 가장 적은 블록을 작성한 것은 33개의 2013~14시즌이었다. 쿼터별로는 1쿼터(268개)와 2쿼터(269개)가 아등바등했다. 팀별로는 LG가 131개로 가장 많이 당했고 오리온(120개)과 전자랜드(117개) 순이었고, 삼성(97개)과 SK(100개) 순으로 적었다.
한편 동부 구단은 이번 자료를 내놓기 위해 프로농구연맹(KBL) 기록지를 토대로 경기 동영상을 일일이 대조해가며 김주성의 블록 상대 선수를 확인하는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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