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웨스트햄 팬들의 맨오브더매치(MOM)는 골포스트

“오죽했으면” 웨스트햄 팬들의 맨오브더매치(MOM)는 골포스트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2-18 11:39
수정 2016-12-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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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의 팬들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헐시티를 1-0으로 제압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의 맨오브더매치(MOM)로 골포스트를 선정했다. 물론 농담조의 팬투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크 노블(웨스트햄)이 17일(현지시간)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의 17라운드 결승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마크 노블(웨스트햄)이 17일(현지시간)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의 17라운드 결승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웨스트햄 팬들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행된 투표에 4700명이 응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57%가 골포스트에 한표를 던졌다. 미드필더 체이코우 코우야테가 17%를, 수비수 윈스턴 레이드가 12%를 득표했다. 웨스트햄은 판정 논란이 불거진 페널티킥을 마크 노블이 결승골로 연결해 이겼지만 상대 슈팅이 세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 나오는 행운을 등에 업었다. 최근 세 경기에서 2승1무승부를 거둔 웨스트햄은 강등권 맨위의 선덜랜드(승점 14)와의 간격을 5로 벌렸다.

 

마크 펠란 헐시티 감독과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햄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도중 무릎을 매만지며 고통스럽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마크 펠란 헐시티 감독과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햄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도중 무릎을 매만지며 고통스럽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이날 패배하며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떨어졌는데도 마크 펠란 헐 감독은 투표 결과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그는 “포스트는 원래 골이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건데 오늘은 아주 적은 횟수만 그렇게 했다”면서 “찡그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매우 침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널티킥 판정은 경기 종료 14분을 남기고 미카일 안토니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헐 미드필더 톰 허들스톤에게 반칙을 당했다고 본 건데 사실 둘의 신체 접촉은 매우 미미했다. 펠란 감독은 “축구팀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나쁜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다. 우리는 올 시즌 이와 비슷한 일을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헐의 풀백 앤드루 로버슨은 “하이라이트를 본 이라면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는 아주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결국 손쉬운 페널티킥을 내줘 지고 말았다”고 아쉬워한 뒤 “아마 이번 시즌 가장 잘한 경기였는데 결국 리그 꼴찌로 전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게 축구의 아름다움”이라고 갈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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