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쥔 “태권도 정치에 이용말라” 경고

양수쥔 “태권도 정치에 이용말라” 경고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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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만 여자 태권도 선수 양수쥔(楊淑君)이 자신의 지난 17일 실격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양수쥔은 22일 밤 귀국한 후 정치인들이 이 사건을 “뻥튀기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정치는 정치이고 체육은 체육이며 이는 두가지 다른 일이다.지금이 마침 선거 기간인데 정치와 체육을 함께 뒤섞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5대 직할시장,시의원,이장(里長) 선거(27일)를 앞두고 집권 국민당과 제1야당 민진당 등이 양수쥔 사건을 선전과 상호 비난에 이용하고 있다.

 공항에서 ‘정의의 금메달’도 받은 그는 이번 사건은 한국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대만인들이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만 1위 재벌인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 창업주 궈타이밍(郭台銘) 이사장은 양수쥔의 고향인 북부 타이베이(臺北)현에 올림픽 태권도 훈련센터를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주리룬(朱立倫) 행정원 전(前) 부원장(부총리)이 밝혔다.

 타이베이현이 승격돼 신설되는 신베이(新北)시 국민당 후보로 출마중인 주리룬 전 부원장은 궈타이밍 이사장이 자발적으로 이런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올림픽 등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국가훈련센터가 소재한 남부 쭤잉(左營)에 유일하게 태권도 훈련시설이 있을 뿐이다.

 한편,양수쥔 사건으로 대만에서 반한(反韓)감정이 확산되면서 아시아태권도연맹(ATU) 웹 사이트(http://www.asiantaekwondounion.org/)가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 의해 지난 19일 해킹당한 이래 대만 IP주소로는 ATU 사이트에 계속 접속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누리꾼은 22일 ‘우리 모두가 사기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킹후 사이트가 복구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ATU 사이트는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ATU가 대만 IP 주소를 차단했기때문에 대만 누리꾼들은 사이트 접속이 거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이 네티즌의 제보후 ATU에 대만 IP주소로 접속들을 시도한 결과 실제로 접속이 불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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